TRACK
01.What you believe (Visualizer)
02.겨울의 나무다 Winter tree (Visualizer)
03.푸른 새 운다 A bird cries (Visualizer)
04.Yet untold (Visualizer)
08.쩍쩍이 I am I (Visualizer)
10.A silent symphony (Visualizer)
released MAY 30, 2025
[人 (IN), HYOJIN PARK 4th STUDIO ALBUM CREDIT]
All songs Produced by Hyojin Park
All Composed and Lyrics by Hyojin Park
Gayageum, Voice and Sound Programming by Hyojin Park
Recorded by Aepmah, Park Dongjin @ AFM Laboratory
Mixed and Mastered by Aepmah @ AFM Laboratory
Studio Director Twang
Artwork Photo by Kim Tak
Music Video Director Sunwoo Kim
Distributed by KDM
Production company Parkhyojinart
관계의 온도를 기록하는 박효진의 정규 앨범 4집 『人 (IN)』
박효진은 2016년 작품 <삭임>으로 신진국악실험무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우리 사회에서 느껴지는 '관계의 복잡함'을 꾸준히 작업에 담아내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왔다. 특히 《솔로 프로젝트 시리즈》(2016~2022)를 통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표현 방식을 실험해왔고, 개인전 《입소리; 구음》(2023), 단체전 《아시아현대미술청년작가전》(2024) 등 전시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아트필름 《욕구에 대하여(About Needs)》(2024)에서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를, 《관계에 대하여(Connection)》(2024)에서는 존재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인간 내면과 관계에 대한 깊은 사유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다채로운 시도와 성찰의 궤적은 정규 4집 앨범 《人 (IN)》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앞선 정규 앨범을 살펴보면, 2021년에 발표한 1집 《Mindfulness Ⅰ-Time》과 2집 《MindfulnessⅡ-SANJO》는 자전적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 전통음악의 즉흥성과 확장성을 탐구한 작업이었다. 이어 2024년 발매된 3집 《아정한 음악》은 가야금과 양금으로 연주한 23곡의 전통 음악을 통해 한국 전통음악 안에서의 또 다른 자유로움을 모색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음악적 색채를 지닌 전작들에 이어 발표되는 이번 새로운 정규 4집 인(人, IN)은 가야금을 리드 악기로 삼아 오래된 국악기의 소리로 지금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사람과 사람 사이, 따뜻하기도 때로는 차기도 한 '관계의 온도'를 노래하는 앨범이다.
앨범의 타이틀 『人 (IN)』과 아트워크 디자인은 박효진의 예술적 방향성과 스타일을 시각적으로 설명한다. 1~3집 앨범 커버에서 국악기 현의 줄을 받치는 ‘안족’의 형태를 그대로 보여주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개인전 《입소리; 구음》에서 선보인 작품 '꽃 길'을 사람 인(人)의 형태로 형상화하여 타이틀의 의미를 암시한다. 이를 통해 '관계'라는 주제 의식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또한, 박효진은 ‘관계’와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직접 아트필름을 연출해 그 애정을 드러낸다. 더불어, 직접 제작한 마그넷, 아트 엽서, 앨범 북 등 굿즈를 통해 음악을 손에 쥐는 촉각적 경험 또한 함께 제안한다.
허망함, 두려움, 안정감, 친밀감 등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미묘한 감정들을 본인의 삶에서 겪은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풀어낸 정규 앨범 『人 (IN)』. 총 10곡의 이야기는 아티스트의 진정성과 자기 자신에 대한 진솔한 태도를 통해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관계'와 '연결' 속에서 일어나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떨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한다.
”안녕하세요! 박효진입니다. 가까워질수록 복잡해지는 마음, 멀어질수록 선명해지는 그리움, 그 사이의 틈에서 피어난 감정을 조심스럽게 꺼내 엮어보았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 감정들이 조용한 울림, 소소한 떨림이 되어 여러분의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
서로에게 속고 또 쉽게 속이며 살아가는 우리! 그래서, 당신이 믿는 것은?
저의 취미이자 특기 중 하나는 ‘경청하기’입니다. 2024년 3월, 곡을 구성하던 당시 많은 분들의 고민을 듣다가 깨달은 것이 있었어요. 관계 안에서 나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그렇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려하는 우리는 모두 이기적이구나?!
02.겨울의 나무다 Winter tree #고독함 #따뜻함 (Visualizer)
겨울의 나무처럼 고독하고, 고립된 시간을 견디고 있어요.
동네의 전지 작업을 지켜보면서 생각했어요. 내가 지금 저 잘린 나뭇가지와 나뭇잎들 같다. 또 기가 막히게 금방 자라나고 마는 작은 새 잎을 보며 나에게 물었죠. 겨울의 나무처럼 버텨볼까? 견뎌낼까?
어쩌면 바로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놓치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노래합니다.
2024년 1월, 아리랑과 도라지를 부르던 어느 날, 스승님이 말했어요. 우리 민족성은 그래. 지저귀는 새도 노래하는 새도 ‘새가 운다’라는 표현을 하잖아. 슬픔 가운데 즐거움스럽고, 즐거움 속에 슬픔을 찾는 민족인거지.
아직 말하지 않은 숨겨진 이야기. 서로에게 나누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 노래에는 2명의 화자가 등장해요. 1명은 나의 내면을 숨겨야만 하는 심리를 대변하고, 다른 1명은 마음 열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태도로 안타까운 시선 넘어 강한 지지와 격려 그리고 위로를 전하죠.
서로의 감정을 비밀스럽게 나누는 시간, 깊어지는 관계, 사랑의 순간을 노래해요.
서로를 보호하고 아끼는 마음에서부터 정신적·육체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고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리는 곡이에요. 이 곡을 듣는 동안, 각자의 고요한 사랑의 시간 또는 비밀스럽고 특별했던 순간을 떠올리고 기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내 곁을 떠나지 말아주세요. 나를 안아주세요. 내 옆에 꼭 있어주세요.
이 노래에는 깊은 애정과 애착 동시에 상대방이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이로 인한 쓸쓸함과 같은 상실의 두려움이 혼재되어 있어요. 아련하고 외로운 감정을 숨기고, 몸과 마음의 끊임없는 연결을 갈망하는 곡이죠.
너와 나, 우리! 함께, 자유롭게, 행복하게, 더 높이 날아오르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해요.
혼자가 아닌 두 사람 혹은 그 이상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강조하는 곡이에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사랑과 행복을 나누며 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싶었죠. ‘high go’는 ‘아이고’의 센 발음으로 긍정과 부정의 이중성을 담아냈어요.
내 안의 적은 바로 나. 나 자신에게 친절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곡은 나 자신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곡이에요. 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순간에 그 혼란 속에서는 도착점이 어딘지, 무슨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그러다보면 도착점도 결과도 중요한 것이 아닌 걸 깨닫는 순간이 있죠. 바로 이 때 용기를 내보면 어떨까요?
때때로 서로를 꽉 잡았다 놓기를 반복하는 관계의 과정을 그려요.
단순한 멜로디와 리듬을 넘어, 인간관계의 다양성과 복잡함 속에서 각자의 존재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리고 있어요. 서로 서로를 이해하고 또 지지하는 공동체로서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말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운 감정적 교류로 깊은 소통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요.
서로의 마음을 완전히 공유하고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표면적이고 물리적인 차원을 넘어 조건 없이 연결되고 싶어 하는 애틋한 마음, 진정한 사랑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불러요.